트럼프 “참을 수 없는 정도 아니면 타이레놀 먹지마”…논란은 계속

Է:2025-09-23 09:37
:2025-09-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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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주성분, 자폐증 원인이라고 주장
타이레놀, 70년간 전세계 유통돼온 대표 해열제, 과학적 인과 관계 없다 반론
트럼프 발표에 제조사 주가 7%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명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 위험과 연관돼 있다며 임신부의 복용을 자제하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70년간 시중에 유통돼온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품의약국(FDA)이 이런 사실을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레놀의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위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는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그동안 임신부의 통증이나 발열을 덜어 줄 수 있는 안전한 일반의약품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트럼프의 발표는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만들어진 타이레놀을 임신부가 복용할 경우 자폐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2000년 대비 자폐증 유병률이 약 400% 늘었다는 미 보건당국의 통계를 제시하며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 절대 먹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고 했다. 그는 “소문에 따르면 쿠바에는 타이레놀이 없다고 한다. 매우 비싸고 그들은 그것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라며 “듣기로는 그들에게는 사실 자폐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이레놀과 자폐의 연관성에 대해선 뚜렷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여전하다. 명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지진 않았다는 게 반론의 요지다. 뉴욕타임스는 “주류 의료 단체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부의 해열제로는 안전하다고 옹호하면서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FDA 트럼프보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마틴 마카리 FDA 국장은 공지문에서 “최근 몇 년간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녀의 자폐증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신경학적 질환 발병 위험 증가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다수의 연구에서 기술됐지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과학 문헌에는 반대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타이레놀 판매사인 켄뷰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기간 임신부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정한 진통제”라며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는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켄뷰의 주가는 이날 7% 급락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신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신생아들에게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아기의 연약한 몸에 평생 본 적도 없는 엄청난 양의 물질을 주입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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