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율과 실용을 원칙으로 청사 신축이 아닌 증축을 선택했습니다. 예산을 절감해 민생에 집중하겠습니다.”
경기 파주시가 시청사 이전이 아닌 증축을 선택하며 예산을 절감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청사 부지를 활용한 증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김 시장은 “효율과 실용을 원칙으로 기존 청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필요한 규모만 증축하기로 했다”며 “청사 이전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절감해 시민들의 기본적 삶과 복지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새 청사를 금촌 시민회관과 금촌도서관 부지를 포함한 연면적 약 4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1만㎡ 규모의 공연장과 1만5000㎡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갖춘 복합청사로 건립해 행정기능과 대민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조직 확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간 설계에 신경 쓸 방침이다.
특히 시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제시한 ‘통합접근성, 부지 적정성, 포용성장성’을 핵심 지표로 삼았다.
현 청사 부지는 행정 인프라와 상권, 교통망이 이미 집적돼 있어 통합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존 기반을 활용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 행정수요에 따른 조직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유연한 공간 설계로 시민 편의와 행정 서비스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100만 자족도시를 위한 문화·복지·소통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청사로 시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상권과 공동체를 보존해 도심 공동화를 막고, 북파주–남파주 간 균형발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포용성장 가치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김 시장은 “금촌은 파주시 행정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지역이다. 청사를 현 부지에 증축함으로써 도시 정체성을 이어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민생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절감된 예산을 복지와 생활안전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청사 증축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후 2027년까지 투자심사를 마치고 2028년 설계공모를 거쳐 2030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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