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회사 입사 3년차에 체중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의대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대기업에 입사한 직장인 300명의 건강검진 기록을 분석했더니 입사 3년차에 평균 5㎏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1, 2년차에 증가세를 보이다 3년차에 최대 5kg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 부족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3년차에는 회사의 업무 파악이 어느 정도 정립되는 시기여서 관련 요인들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구팀은 아침 결식률 증가에 따른 불규칙한 식습관을 체중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조사 결과, 아침 결식률은 2년차에 30% 이상에서 3년차 이후에는 4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침을 거르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증가해 오후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아침 식사는 하루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므로, 이를 거르면 에너지 소비가 둔화되고 섭취한 칼로리가 체지방으로 축적돼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이 같은 과체중이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근골격계 건강, 특히 무릎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국제 학술지 ‘관절염 및 류마티스학(Arthritis & Rheumatology)’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에 비해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배 가량 높았다. 이는 체중이 1kg 늘수록 무릎은 약 3배의 하중을 더 받기 때문이다.
무릎에 무리가 지속되면 연골 조직이 손상되고 심할 경우 만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릎이 손상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굽혔다 펴는 동작을 지속할 경우 관절 주변의 뼈, 인대, 힘줄에도 이차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 이에 만약 입사 후 체중 증가세와 더불어 무릎 통증이 빈번하게 발현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권한다.
무릎 관절염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비수술 치료법인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로 기능 회복을 돕는다.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 통증을 완화하고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함유한 약침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무릎 관절염에 대한 침 치료 효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 ‘최신의학 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릎 수술률이 약 3.5배 낮았다. 또한 환자들의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인 6.1에서 치료 후 경미한 통증인 3.6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골관절염지수(WOMAC, 0~100)도 치료 전 53.67에서 치료 후 38.97로 개선됐다.
직장 생활 연차가 늘어날수록 업무 이해도와 비례해 책임은 물론, 스트레스도 커지기 마련이다. 다만 스트레스는 심리적 건강은 물론 근골격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건강과 직장 생활을 지켜나가는 것은 어떨까.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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