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행운의 홀인원을 앞세워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홀인원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전날 공동 20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13계단 끌어 올려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18언더파 198타)와는 7타 차,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고 순위다.
유해란은 지난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거둔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 기회를 잡았다.
행운의 홀인원은 16번 홀(파3)에서 나왔다. 177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어으로 친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구르다 그대로 홀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KLPGA투어에서 기록한 2차례를 포함해 생애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유해란은 “처음에 공이 완벽하게 날아가서 ‘와, 좋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안 보이더라. 그린 주변의 갤러리들이 들어갔다고 소리를 질러서 알게 됐다”라며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해란은 토요타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5만달러(약 7000만 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만 운전면허가 있는데 이제 미국에서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와이는 이날만 무려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자리해 데뷔 첫 승 기회를 만들었다. 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챔피언 그레이스 김(호주)이 5타를 줄여 2위(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에 자리했다.
린 그랜트(스웨덴)가 3위(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 글린 코르(미국)가 4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 지나 김(미국)과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공동 5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정은(36)은 2타를 잃어 공동 11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6번 홀(파4)에서 두 번째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범한 프트리플보기가 뼈아팠다.
최근 샷감이 되살아난 듯한 박성현(31)은 이날 3타를 줄여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17위(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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