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가 지난해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진료비는 전체 인구 진료비의 절반에 육박했다.
6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건강보험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급여비) 총액은 2020년 37조4737억원에서 지난해 52조1221억원으로 39.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의 진료비는 27조981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또한 지난해보다 진료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020년 474만1000원이던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536만8000원으로 늘었다. 올해 6월 기준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의 52% 수준인 280만원이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총액이 전체 인구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전체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비중은 2020년 43.1%에서 지난해 44.8%까지 상승했다. 올해 6월 기준 46%까지 오르며 절반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사상 처음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만큼 이같은 노인 진료비 비중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도 나온다. 복지부의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에 따르면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올해까지 4633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하다가 내년부터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누적수지는 2027년까지 30조원대를 유지하다가 2028년 28조4209억원(2.7개월 지급 가능) 규모가 될 것으로 추계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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