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 부담에도 예상보다 견고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총 64만661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2.7% 증가한 53만5188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6227대, 해외 27만8567대를 합친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0.5%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아반떼가 6145대로 세단 판매 1위를 기록했고,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G80 2786대, GV80 2157대, GV70 2553대 등 총 8227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국내 4만5017대, 해외 21만7188대, 특수 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2705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내수는 2.4%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0.9%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6901대로 국내외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셀토스가 2만8538대, 쏘렌토가 1만7852대 순이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2월 이후 다섯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판매량은 국내 1226대, 해외 3만1018대 등 총 3만22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9% 급증했다. 특히 해외 판매량이 52.3% 증가한 3만1018대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KG모빌리티는 전년 대비 15.7% 증가한 9620대를 판매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1060대)와 무쏘 EV(1339대) 흥행에 힘입어 올해 최대치인 4000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는 총 725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3.1% 증가했다. 특히 내수는 그랑 콜레오스가 3029대 팔리며 172.3% 급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85%를 넘는 등 친환경차 전환 전략도 주효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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