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이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다.
개혁신당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하 화환을 보냈다.
개혁신당 당대표 선거는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하면서 찬반 투표로 치러졌다. 이 의원은 찬성 2만5254표, 반대 457표를 얻어 98.22%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대표 당선 기준은 찬성 득표율이 30% 이상이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 정치에서 관성처럼 해 온 것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정당정치의 모든 것을 나사부터 재설계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기초 광역의원 선거 기준 300만원 내 비용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공천 신청은 100%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여의도나 시도당까지 오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 필요한 경우 면접 역시 화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최근 논란은 단순히 이념적 성향 차이가 아니다. 조금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늘 하듯 샅바 싸움이나 멱살잡이로 가려 한다면 기대감이 깃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선 전략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득표율을 보면 대학가 주변에서는 즉시 당선권에 드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며 “기본 전략으로 전국 대학가 주변 기초의원은 무조건 당선자를 배출하겠다”고 했다.
최고위원에는 김성열(34.76%), 주이삭(16.70%), 김정철(14.45%)이 뽑혔다. 투표는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됐다.
개혁신당은 1년 2개월여만에 ‘이준석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1월 개혁신당 창당 때부터 5월까지 초대 당대표를 맡았었다. 이후 허은아 전 의원이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지만 내분을 겪다 지난 2월 사퇴했다. 이후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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