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1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했는데, B-52H의 한반도 훈련 전개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국방부는 “한·미·일 3국은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공중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B-52H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다. 사거리 200㎞의 핵미사일을 포함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도 참여했다.
한·미·일 3국은 지난달 18일에도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미국 공군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가 참가한 가운데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당시엔 전략폭격기가 출동하진 않았다.
이번 한·미·일 공중훈련은 지난달 4일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오전 한·미·일 합동참모본부 의장 회의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는데, 이와 맞물려 이뤄진 훈련이기도 하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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