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통신] 룰러 오프닝→룰러 엔딩이었던 5세트

Է:2025-07-10 15:45
:2025-07-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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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상투적인 전개지만 볼 때마다 늘 새롭고 짜릿한 마무리. 젠지의 ‘룰러 엔딩’이다.

젠지는 9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결승전에서 T1에 3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2일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직행했다.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던 5세트를 뒤집어 이날의 승자가 됐다. 젠지는 게임 초반 ‘캐니언’ 김건부(니달리)가 무리한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했다가 ‘오너’ 문현준(리 신)에게 잡히는 등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쵸비‘ 정지훈도 ‘케리아’ 류민석(파이크)이 로밍에 상처를 입어 미드라인에 발이 묶였다.

위기 상황에서 젠지를 구출해낸 건 원거리 딜러 박재혁. 징크스를 선택한 그는 챔피언의 약점 구간인 초반 라인전 단계를 안정적으로 잘 넘겼다. 그런 와중에 T1이 사냥하던 드래곤 1개를 궁극기 ‘초강력 초토화 로켓’으로 스틸했다. 초반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 ‘드러누워야’ 했던 젠지의 골든 타임이 5분 연장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23분경, 박재혁을 최후방에 둔 원딜 지키기 진형을 유지한 젠지가 미드 교전에서 2킬을 가져간 뒤부터 협곡의 흐름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벌떡 일어선 젠지는 과감하게 아타칸 교전에 나섰다. 박재혁이 상대 미드·정글을 잡아 더블 킬을 기록했다. 젠지가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박재혁의 진가가 가잘 잘 드러난 건 30분경 상대 쌍둥이 포탑 앞에서 열린 최후의 한타. T1의 모든 병력이 박재혁을 쓰러트리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그는 침착하게 소환사 주문을 활용해가며 생존에 성공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쉬지 않고 상대를 때려 트리플 킬을 기록했다. 상대를 모두 쓰러트린 젠지는 그대로 T1 넥서스로 돌격해 경기를 끝냈다.

젠지는 박재혁의 드래곤 스틸로 초반 위기를 넘겼으며, 박재혁 중심의 포메이션으로 한타를 열어 중반에 게임을 역전했다. 이어 박재혁의 카이팅과 거기서 파생된 트리플 킬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중압감을 안긴 세트가, 문자 그대로 박재혁으로 시작해 박재혁으로 끝났다.

밴쿠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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