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관세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치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트럼프의 방중 가능성을 놓고 일부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전화해 동행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중이 이뤄질 경우 시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이 열리는 10월 말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미 의회에서 트럼프의 국정 과제가 망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메가법안)이 통과됐다. 트럼프는 공화당에 대한 장악력을 확인하면서 국정 추진 동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트럼프의 방중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 대중 강경파가 대거 포진해있는 만큼 방중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방중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5월 트럼프의 중동 순방 때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보잉의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 CEO,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등이 동행해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시진핑 주석과 통화한 뒤 “그가 영부인과 나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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