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참사’ 1주기인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전기차가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분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건물 주차장에서 나오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도로 돌진해 공원 벤치에 있던 40대 남성을 덮쳤다. 차량에 깔린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SUV 운전자인 50대 후반 여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음주나 약물 운전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던 중 페달을 잘못 조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전기차인 점을 고려해 ‘원 페달 드라이빙’ 시스템 조작 실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원 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은 가속페달 하나로 속도를 높이거나 줄일 수 있는 전기차 기능을 말한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분석 중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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