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다음 달 공개하는 ‘갤럭시 워치8’에 탑재된 수면·운동·건강 상태 등 기능의 고도화를 예고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이 올 3분기에 공개할 예정인 애플워치 신제품과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스마트밴드 10’ 등과 얼마나 차별화함 경쟁력을 유지할 지가 관건이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워치8 신제품을 공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갤럭시 워치8에 탑재될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생활 방식 및 데이터 기반의 취침 시간 가이드, 수면 중 혈관 스트레스 분석, 사용자 맞춤형 러닝 코치, 항산화 지수 측정 등이 포함됐다.
기존 갤럭시 워치는 ‘삼성 헬스’와 연계해 수면 패턴 분석, 수면 코칭,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을 제공했다. 갤럭시 워치8는 이에 더해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시하고, 스트레스 지수에 따라 건강 관리 방법을 제안한다.
가격도 다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워치7이 34만9000원(블루투스·40㎜ 기준), 울트라 모델은 89만9800원에 책정됐던 것과 비교해 워치8 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삼성헬스의 서비스 일부를 유료 구독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지난 28일 ‘샤오미 스마트 밴드 10’을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가격은 5만9800원으로 가성비를 강조했다. 스마트 밴드 10은 150개 이상의 운동 모드를 지원하며 최대 산소 섭취량, 운동 부하, 회복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영 중에도 착용할 수 있어 AI 기반 스트로크 인식, 실시간 심박수 측정 기능을 쓸 수 있다. 수면, 혈중 산소 모니터링, 스트레스 추적 등 건강 관리 기능도 탑재됐으며 최대 21일의 배터리 수명도 강점이다.
샤오미의 국내 경쟁상대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3’가 꼽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핏3는 8만9000원에 출시돼 초반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서울시의 ‘손목닥터 9988’앱과 연동해 할인 판매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오는 9월 공개될 애플워치는 기본 모델과 울트라, SE 모델 모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모델인 SE는 디자인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은 애플이 20%, 화웨이 16%, 샤오미 10% 순이다. 상위 10대 브랜드 중 샤오미와 화웨이가 전년 대비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고, 애플은 9% 감소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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