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3092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인구)는 2603만명으로,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의 5.3배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이 해당 지역의 전체 카드 사용액 중 40%가량을 차지하며 지역 경제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와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지난해 10월 3092만명, 11월 2796만명, 12월 2244만명이었다. 이 기간 강원 양양, 경기 가평, 전북 무주 등 11개 지방자치단체에 등록인구의 10배가 넘는 체류인구가 방문했다. 지난해 11~12월 생활인구가 감소한 원인은 폭설 등 겨울철 기상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이 해당 지역의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7~43%였다. 대구 군위, 강원 고성·평창·양양에선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2배 이상 소비했다. 한 달에 평균 3.6일 머무는 체류인구가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생활인구를 ‘단기 숙박형’, ‘통근·통학형’, ‘장기 실거주형’ 3가지로 나눠 분석해 보면 단기 숙박형은 여성과 30세 미만, 인접하지 않은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높았다. 통근·통학형은 남성과 30~50대, 동일 시도 거주자가, 장기 실거주형은 남성과 30세 미만, 동일 시도 거주자가 주를 이뤘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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