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공장을 차리고 유명 의류 브랜드의 ‘짝퉁’을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2년여간 중랑구 망우동에서 가품 제조공장을 운영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50대 남성 2명을 지난 9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송파구 일대를 순찰하다 건물 입구에 ‘폐점 할인’이라는 현수막을 내건 의류 판매 업체를 단속했다. 판매 중인 제품은 명품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을 베낀 짝퉁이었다. 경찰은 의류들의 출처를 추적한 끝에 중랑구 한 상가건물에서 제작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상가 건물에 있던 약 231㎡(70평) 규모의 공장에서는 직원 11명이 가품 티셔츠를 제작해 포장하고 있었다. 경찰은 약 7억3000만원 상당의 반소매 티셔츠 3660장과 라벨 1만5167장을 압수했다. 정가 25만원의 이 티셔츠는 매장에선 약 5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식 매장과 사이트가 아닌 곳에서 ‘폐점 할인’을 내걸고 대폭 할인 판매하는 경우 사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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