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국내 도시 최초로 ‘탄소중립도시연합(CNCA)’에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탄소중립도시연합은 미국,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등 주요국의 선도 도시들이 참여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오는 2050년 이전에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정책·기술·재정 분야에서 협력하며 혁신적인 기후 행동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뉴욕, 코펜하겐, 오슬로, 밴쿠버 등 22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인천의 가입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시는 기후 위기를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 정책의 국제적 홍보·확산을 위해 탄소중립도시연합 가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시는 글로벌 기후행동 도시 간 정책 교류 및 공동연구 참여, 국제 프로젝트 및 기금 연계 지원, 도시 간 공동 선언 및 캠페인, 국제무대 정책 발표 기회 등 여러 협력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또 시의 탄소중립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인천의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탄소중립도시연합 정기회의에 대표단을 구성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정책 추진 사례를 발표하고 회원 도시들과의 역량 교류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시는 앞으로도 탄소중립도시연합의 전략적 프로젝트 및 회의에 참여해 탄소중립 정책 발전을 위한 국제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미 지난 2023년 글로벌 목표보다 5년 빠른 ‘2045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전략 및 로드맵’을 수립하고 건물, 수송, 폐기물, 농수산, 흡수원 등 5개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이번 탄소중립도시연합 가입을 통해 인천은 세계적인 기후리더 도시들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며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인천만의 맞춤형 탄소중립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국제적인 모범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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