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한 차량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일반자동차방화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10분쯤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하천 다리 아래에서 자신이 렌트한 제네시스 G80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8대와 인력 22명을 투입해 약 2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차 안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차량이 리스 차량임을 확인하고, 업체를 통해 A씨의 연락처를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 차량 화재에 대해 알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인근 모텔을 수색했고, 약 1시간 만에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도 있고 여자친구 문제로 신변을 비관해 종이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 화재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 시도 정황이 없고, 리스 차량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보험사기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동두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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