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르면 오늘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해병대원 특검법인 3대 특검법이 공포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특검법안들은 전날 오전 정부에 이송됐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비화폰 기록이 삭제되고 조태용 전 국정원장 내란 방조 정황이 뒤늦게 확인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내란 증거들이 인멸되고 있다”면서 “또한 김건희·명태균 게이트의 수많은 국정농단 의혹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실도 하루빨리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게 될 뿐”이라며 “민주당은 최대한 빨리 특검 후보자를 추천해서 각 특검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께서 속도감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지시했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신속히 협의해 내수 진작과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최소 20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지역화폐를 통한 민생회복지원금 등 국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 경제의 숨통을 틔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민생 앞에 여야가 없는 만큼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해줄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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