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41분쯤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 방문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하늘색 셔츠와 남색 정장을 입은 채 넥타이를 매지 않고 투표소를 찾았다. 김 여사는 검은색 뿔테 안경과 흰색 셔츠·재킷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손에는 약 14만원대로 알려진 친환경 소재 토트백을 들었다.
김 여사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건 4월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이후 53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 등을 통해 대외 활동을 지속해왔다.
투표소에 들어선 윤 전 대통령이 투표소 안에서 마주친 어린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언제 받을 것이냐’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냐’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에 할 말이 없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김 여사 또한 ‘샤넬백이나 그라프 목걸이를 안 받았다는 입장이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13.5%다. 20대 대통령선거(11.8%)보다 높은 수준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