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모크와에서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 최소 88명이 사망했다.
30일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부터 내린 폭우로 50채 이상의 주택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 소속 공무원인 후세이니 이사는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 집계에서 시신 88구가 수습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기상청은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36개주 가운데 모크와가 있는 나이저주를 포함한 15개주에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는 우기가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데 홍수 피해가 잦다. 지난해에는 31개주에서 홍수로 1200명 이상이, 2022년에는 600명 이상이 홍수로 사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나이지리아의 배수관 등 도시 기반 시설이 열악해 홍수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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