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삼척 골드시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 인구 과밀 문제와 지방 인구 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삼척시는 갈천동 일원 29만㎡ 부지가 강원도로부터 ‘삼척 골드시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고 27일 밝혔다.
골드시티 사업은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 유학생,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도시 기반을 갖춘 지방 도시 내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은퇴자 등이 소유했던 서울지역 주택은 SH가 매입 또는 임대해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재공급하는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도시 조성사업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023년 11월 ‘골드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SH공사는 각각 전담팀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강원도와 삼척시, 강원개발공사는 기반시설 조성, 토지보상 등을 맡는다. 서울시와 SH는 주택 건설 등 도시개발을 담당한다. 사업비는 1000억원으로 예상한다.
골드시티는 삼척해변이 위치한 갈천동 일원 29만㎡ 부지에 들어선다. 1124세대(2100여명)를 수용할 수 있는 블록형 단독주택, 공동주택, 의료시설, 스마트팜, 체육시설, 테마형 녹지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삼척의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휴양과 워케이션, 웰니스를 즐기고 인근 대학과 연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기반이 구축된다.
도계읍 중입자가속기 암 치료센터 등 첨단 기반 의료 클러스터 중심의 의료·휴양형 모델을 접목한 신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강원대와 은퇴자를 연계한 지식공유형 골드시티를 통해 은퇴자 재교육, 사회활동 경력을 활용한 일자리 연계 방안도 마련 중이다.
삼척시는 개발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토지 보상, 실시계획 승인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2028년에는 본격적인 택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서울 은퇴자에게 여유로운 인생 2막을 지원하고, 도시 사회초년생에게는 정주 대안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역소멸위기에 놓인 삼척시에는 도시개발, 인구유입에 따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점차 가속하는 지역소멸을 막고 수도권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자족할 수 있는 정주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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