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목사 2주기…그가 한국교회에 남긴 유산은?

Է:2025-05-23 19:05
:2025-05-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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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도시, 팀 켈러 2주기 기념 포럼 개최

팀 켈러 목사. 국민일보DB

복음과도시(이사장 이인호 목사)가 23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청소년센터에서 팀 켈러 2주기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팀 켈러가 사랑한 한국 교회, 한국 교회가 사랑한 팀 켈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켈러 목사의 신학과 삶, 그가 한국교회에 남긴 복음적 유산을 재조명했다.

21세기 미국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목회자 팀 켈러는 2023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리스도 중심 설교와 복음 중심 목회, 그리고 도시와 문화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으로 한국교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정규 시광교회 목사

이정규 시광교회 목사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복음 전하기: 팀 켈러의 성품에 관련하여’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켈러 목사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복음 전도를 위한 길을 성품에서 찾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켈러 목사는 변화된 성품이야말로 기독교의 독특성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봤다”며 “그는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은사가 부족한 영역을 경건과 성품으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건한 성품이야말로 장기 사역의 관건인데 은사가 결핍된 영역을 품성 안의 강력한 은혜의 작용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켈러 목사의 겸손과 용기는 목회 현장 곳곳에서 빛났다. 이 목사는 “포스트모던은 권위를 기피하는 동시에 권위에서만 나오는 유익을 바라는 이중성을 가진다”며 “켈러 목사가 보여준 강직함과 겸손함의 조화는 오늘날 설교자와 교회에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는 켈러 목사가 현대 교회에 제공한 영적 부스터를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에 비춰 조명했다. 켈러 목사는 생전 복음이 율법주의와 반율법주의를 넘어서는 제3의 길임을 강조했다. 고 목사는 “복음은 좋은 충고가 아니라 좋은 소식”이라며 “내가 무엇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칭의와 성화가 분리되면 율법주의와 반율법주의가 양산된다”며 “복음은 칭의가 성화의 동기가 되는 것이고 은혜가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임을 일깨워준다”라고 덧붙였다.

고 목사는 켈러 목사 설교의 핵심을 ‘문화 내러티브의 도전’과 ‘그리스도 중심 적용’에서 찾았다. 그는 “켈러 목사는 복음을 선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청중이 가진 문화 내러티브의 모순을 먼저 드러내는 변증법적 접근을 택했다”며 “이는 복음을 방해하는 세계관을 가진 이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박용주 나주혁신장로교회 목사

박용주 나주혁신장로교회 목사는 11년간의 목회 여정과 자신의 목회적 변화 속에서 켈러 목사는 ‘균형의 은혜’를 일깨워준 멘토였다고 고백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를 번역가와 에디터로 정의했다.

그는 “목회자 사명은 전통 신학과 복음을 오늘의 언어와 정황에 맞게 번역하고 공동체에 맞춰 편집하는 것”이라며 “켈러 목사는 복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데 탁월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설교 상담 리더십 교회 운영 등 목회의 모든 영역에서 복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켈러 목사는 설교를 준비할 때 헌신 된 신자, 복음을 모르는 종교인, 회의적인 회중 등 다양한 청중을 한 편의 설교 안에 품고자 노력했다”며 “복음은 단지 교리나 이론이 아닌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복음 없는 진단은 정죄고 진단 없는 복음은 공허한 위로”라고 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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