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담은 핵심 세제 법안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감세와 지출 삭감을 담은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법안은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가결 처리돼 상원으로 넘어갔다.
민주당 하원 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서도 반대표가 2표, 기권표(재석) 1표가 나왔다.
법안의 핵심은 개인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와 자녀 세액공제 확대 등이다. 해당 정책들은 2017년 감세법에 따라 시행돼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다.
그 외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언급했던 팁과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면제, 미국산 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이자에 대한 신규세액공제 허용 등도 법안에 담겼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상원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미 연방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8000억달러(약 5253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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