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새벽 시간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조선족이 검거됐다.
화성동탄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3분쯤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 수변 상가 한 주점 데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A씨가 흉기를 든 채 달려오자 흩어져 달아났는데, A씨는 이들 중 남성 B씨를 쫓아갔다. B씨는 A씨를 피해 주점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붙잡고 버텼다고 한다.
A씨는 잠시 대치하다가 또 다른 일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킥보드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코드 제로(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A씨 검거에 착수했다. 경찰은 30여분 만인 새벽 4시39분쯤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지구대와 파출소 지역경찰관은 비롯해 형사과·여성청소년과 소속의 형사와 수사관 등 경찰관 등 가용 인력 수십명을 동원해 동탄호수공원 일대를 수색했다.
A씨는 경찰관 검문 요구에 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다가 인근에 있던 형사에게 가로막혀 넘어지면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 A씨는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라 조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합법체류자이며, 직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를 상대로 진술을 받는 한편, CCTV 영상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 혐의를 살인미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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