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위약금 면제’에 관한 질문에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현재 SK텔레콤 이사회가 상황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논의가 잘돼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겠다”며 “(저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드릴 말씀이 여기까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상당수의 이용자가 불안감을 호소하며 이탈했다. 유심 무상 교체를 위해 대리점을 찾거나 순번을 기다리기 어려워 통신사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해킹 사태 이후 약 25만명의 이용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서버 해킹 사태가 확인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이용자는 24만8069명이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책임이 SK텔레콤에 있는 만큼 해킹 사고 이후 통신사를 변경한 이용자들을 상대로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SK텔레콤이 지난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 지적 이후 회사 책임으로 계약 해지 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까지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 대상자 2411만명 전원에 대한 서비스 가입이 완료됐으며 유심을 바꾼 가입자는 107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아직 접수되거나 확인된 바 없지만 향후 발생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서 고객이 안심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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