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과 문화 명소가 경기 의정부시 곳곳에 펼쳐진다. 시는 정원형 공원, 산책로, 문화시설, 체험 공간 등 도심 곳곳에 다양한 나들이 명소를 추천하며,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제안한다.
의정부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로는 직동근린공원과 추동근린공원이 있다. 직동근린공원은 칸타빌라정원, 피크닉정원, 청파원 등 다양한 테마 구역과 잘 정비된 산책로, 체육시설, 놀이공원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추동근린공원은 해날광장, 도당화원, 소나무숲 등으로 구성된 의정부 최대 규모 공원으로, 현재 ‘추동숲정원’으로 변신 중이다. 두 공원 모두 도심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지역 내 대표적인 가족 쉼터로 꼽힌다.
도심 속 힐링 공간인 자일산림욕장은 잣나무림과 데크산책로, 피크닉장, 숲속 쉼터 등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가족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송산사지 근린공원은 전통정원 양식과 수경시설, 연못, 산책로가 어우러진 역사와 정원이 만나는 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역사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기에 좋다.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도 다양하다. 백영수미술관은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백영수 화백의 예술 세계를 담은 공간으로, 의정부 최초의 사립미술관이다. 의정부역사 4층에 위치한 ‘의정부문화역 이음’은 전시, 공연, 창작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일상에 예술의 영감을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된다.
의정부제일시장은 경기북부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현대화된 시설과 정겨운 시장 특유의 활기를 간직하고 있다. 신선한 식재료와 다양한 간식거리, 생활용품이 가득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스포츠와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의정부 실내빙상장과 컬링경기장을 추천한다. 두 시설은 나란히 위치해 있어 스케이트와 컬링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는 70년간 닫혀 있던 미군기지 내 숲길을 시민에게 개방한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산책로다.
중랑천을 따라 펼쳐진 청보리길, 발물쉼터, 맨발길 등은 도심에서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치유형 산책 코스다. 의정부시는 올해까지 맨발길 23개소를 조성할 계획으로, 가족과 함께 걷다 보면 일상에 자연이 스며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의정부 소풍길’은 총 9개 구간, 78.1㎞로 조성된 대표 숲길로, 중랑천과 부용천을 따라 걷거나 홍복산, 부용산 숲길 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난이도와 거리가 다양해 가족 단위로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의정부의 대표 사찰인 회룡사와 망월사는 전통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소다. 회룡사는 의정부 지명의 유래와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인 공간이며, 망월사는 다양한 문화재를 품고 있다. 산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가족과 함께 조용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조망을 원한다면 수락산 도정봉을 추천한다. 의정부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등산 코스로, 최근 안전시설 정비 후 재개방돼 등산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지역 명소를 보다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시민 설문을 바탕으로 망월사, 미술도서관, 수락산 도정봉, 음악도서관,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제일시장, 회룡사를 ‘의정부 8경’으로 선정했다.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의정부 시티투어’는 올해도 백영수미술관, 의정부제일시장, 컬링경기장, CRC 통과도로 등 주요 명소를 아우르며, 역사·문화·먹거리를 테마로 한 도심형 관광 코스를 선보인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의정부 곳곳의 자연과 문화 자원을 걸으며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여유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여유와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공간을 발굴하고 품격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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