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거점도시 전북 전주에서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오세아니아의 중심지인 호주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전주시는 5월 3∼8일 전주한옥마을과 팔복예술공장 등에서 ‘2025 전주세계문화주간-호주문화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주시 대표 글로벌 문화 축제이자 공공외교행사인 ‘전주세계문화주간’은 올해 주한 호주대사관과 함께 마련됐다. 시는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호주 측과 특별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첫날인 5월3일에는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한옥 명소 학인당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은 호주 출신 방송인인 샘 해밍턴의 사회로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마쉬, 전주시 노빌레 앙상블, 노은실 소리꾼과 해금의 공연 등 호주와 전주의 음악 콜라보가 기대된다.
4일에는 ‘오감만족 호주’를 위한 호주 커피 및 디저트 등의 시식행사와 올리비아 마쉬의 공연이 열린다. 또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미쉐린 2스타 조셉 리저우드의 ‘미쉐린 셰프의 토크&테이스트’가 오목대 전통정원과 라한호텔에서 개최된다.
또 3∼5일엔 ‘어린이 놀이터: 호주랑 놀아요!’라는 부제로 호주 멜번 출신 작가 페넬로피 바틀라우와 전주 출신 작가 썸머 그린이 진행하는 예술놀이 워크숍 ‘Imagine World (나만의 세상 상상하기)’가 진행된다.
샘 해밍턴은 ‘영어로 읽는 블루이’를 통해 호주 애니메이션 주인공 강아지 ‘블루이’의 모험을 전주의 아동들에게 들려준다.
조셉 리저우드는 ‘블루이 쿠킹클래스’에서 호주의 대표 디저트 ‘파블로바’를 아동들과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밖에도 호주 문화주간을 맞아 지역 내 호주식 브런치 카페 등에서도 호주식 아이스커피와 ‘오지버거’를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달 30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호주문화주간을 기념하는 특별한 시간이 준비된다.
전주를 찾는 관객들은 이 기간 호주의 저명한 영화비평가이자 교수인 에이드리언 마틴이 큐레이팅한 게스트 시네필 섹션을 통해 ‘이 생의 몸’, ‘스털링의 내 사랑’, ‘무소유’ 등 호주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각 영화 상영 후에는 에이드리언 마틴의 ‘영화로의 여행’ 클래스가 이어져 호주영화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인 전주시민은 물론 여러 방문객들이 호주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긴 연휴기간인 만큼 모쪼록 전주시를 찾는 분들이 호주의 매력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세계문화주간은 전주의 매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역 예술가와 해외 예술가 간의 교류의 장이 되는 행사”라며 “주한호주대사관 등 다양한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많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그간 호주 멜번과 아동예술분야와 관련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 해 왔다.
다음달 17일엔 멜번 코리아타운에 전주시에서 파견한 목공예 명장이 제작한 장승이 설치될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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