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에 지난 한 해 동안 하루평균 12만2600명에 달하는 인구가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4위에 해당하며 속초시 주민등록 인구인 8만여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관광 산업의 다변화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활력 있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KT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KT BigSight’의 생활이동분석 솔루션(PLIP)을 활용해 이뤄졌다. 분석에 활용된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정의된 개념이다.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 인구를 포함하고 하루 동안 머무른 시간이 총 3시간 이상이며 월 1회 이상 방문한 이력이 있는 비거주자까지 포함하는 수치다.
생활인구는 속초에 거주하거나 실질적으로 체류하며 활동한 모든 인구를 반영한 데이터다.
지난 한 해 동안 생활인구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한 달간 생활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8월로, 하루평균 13만6026명이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인구가 가장 적었던 시기는 11월로 하루평균 11만8013명 수준을 기록했다.
일별로는 추석 연휴인 9월 16일 하루 평균 18만5883명이 머물러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휴 전이었던 9월 11일에 10만5935명의 인구가 머물러 가장 낮았다.
평일과 휴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평일에는 평균적으로 11만7097명이 머물렀고 휴일에는 12만8765명이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도시의 특성상 평일보다는 주말에 관광객이 집중되어 생기는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생활인구 유입과 체류 시간 증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과 휴가를 합친 워케이션 사업을 앞세워 최근 높아지는 관심을 반영한 런케이션(교육관광) 사업, 야간 관광 활성화 사업 등을 전개해 왔다.
올해는 설악 워케이션 센터를 구축해 이를 거점으로 워케이션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접경지역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인프라를 조성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20일 “모든 지자체의 공통적인 과제로 손꼽히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 속초시는 생활인구를 유치하고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정주와 관광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 모델을 구축하여 미래 100년 지속 가능한 속초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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