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대표 모델인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생산을 또다시 멈춘다. 전기차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유럽과 캐나다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대폭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악재가 겹친 결과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의 가동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최근까지 조립할 차량 없이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공피치’를 감수하며 라인을 유지해왔지만,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해 휴업을 결정했다.
이번 생산 중단의 배경에는 현대차 전기차의 핵심 수출 시장인 독일 등 유럽과 캐나다, 미국에서의 정책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각국의 보조금 축소 및 폐지,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맞물린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 전망은 수출 여건을 악화시키며 전기차 수요를 위축시켰다.
이 같은 영향으로 아이오닉5와 코나EV의 4월 해외 주문량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북미 시장에서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는 계약금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에도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이라 불리는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인해 동일 라인의 생산을 닷새간 중단한 바 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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