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3년차’ 김민수(35·볼빅)는 골프 이도류다. 스크린골프와 필드 골프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어서다.
그는 2012년에 KPGA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23년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공동 3위다. 반면 스크린골프 G투어에서는 통산 13승을 거두고 있다.
2021년에 KLPGA투어 프로인 류아라씨와 결혼한 김민수는 그 이듬해인 2022년 시즌부터 캐디백을 책임진 아내와 함께 투어를 뛰고 있다.
그런 그가 생애 첫 승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7181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우승 상금 2억 원)에서다.
그는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권성훈(22)과 함께 공동 선두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민수는 6번(파4), 7번(파3), 8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 9홀을 3타 줄인 채 마쳤다. 3홀 모두 홀 2m 안쪽에 붙었을 정도로 아이언샷이 발군이었다.
후반 들어 15번 홀(파5)까지 6개홀 연속 파행진을 거듭하던 김민수는 16번 홀과 마지막 18번 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16번 홀은 1m, 18번 홀은 8m 가량의 먼거리 퍼트를 성공시켰다.
라운드를 마친 뒤 김민수는 “무난한 라운드였다. 샷과 퍼트 등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다”라며 “특히 샷이 안정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차근차근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노보기 플레이’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에 대비해 고질적인 체력 보강에 주력했다. 김민수는 “기술적인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라며 “매 시즌 6~7월만 되면 체력이 떨어져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이번에는 체력 보강과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내침 김에 생애 첫 우승을 꼭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민수는 “컷 통과를 1차 목표로 삼았는데 수정해야 할 것 같다”라며 “데뷔도 오래 됐고 나이도 점점 드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꼭 첫 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2014년 이 대회 우승 등 통산 3승이 있는 이동민(40·대선주조)과 황도연(32·핑)이 공동 3위(4언더파 67타)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최승빈(24·CJ)이 3타를 줄여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작년까지 3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콘페리투어에 도전한 최승빈은 다음달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이형준(33·웰컴저축은행), 박은신(35·하나금융그룹), 김찬우(26),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수(17) 등이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강력한 제네시스 대상 후보인 조우영(24·우리금융그룹)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조우영은 13번 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를 14번 홀(파4) 샷 이글로 만회하고 버디 2개룰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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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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