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과의 첫 관세 협상에 대해 “양국에 여전히 입장 차가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7일 일본 방미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의 워싱턴DC발 보고를 받은 뒤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협의가 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쉬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러며 “적절한 때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월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아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앞서 이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6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50여분간 만난 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간 회담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부과한 24%의 상호관세율을 조정하기 위해 이뤄진 이카자와 경제재생상의 이번 방미 일정에서 방위비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대면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관세와 방위비, 무역 공정성을 위한 일본과의 협상에 내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세와 방위비 협상’이라고 언급하고 갑작스럽게 이카자와 경제재생상까지 만나면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구시 히로시 당대표 대행은 “안보도 교섭 테이블에 오른다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주축으로 이뤄진 (협상단) 체제가 제 기능을 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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