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한 번에 경기 흐름 바뀐다… 변수로 떠오른 피치클록

Է:2025-04-06 17:02
ϱ
ũ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왼쪽)이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에서 역전 홈런을 내준 뒤 교체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 정식 도입된 피치클록이 경기 승패를 좌우할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다. 피치클록 위반에 따른 제재는 승부처에서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꾸는가 하면 벤치 클리어링 촉발의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피치클록 제도를 악용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끄는 듯한 행위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8회까지 6-4로 앞선 삼성은 9회 클로저 김재윤을 투입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그러나 김재윤은 2사 후 한화 임종찬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피치클록을 위반으로 볼넷을 내줬다. 이후 노시환에게 안타, 문현빈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한 김재윤은 팀의 6대 7 패배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도입된 피치클록은 투수가 주자 유무에 따라 각각 25초, 20초 이내 투구해야 하고, 타자는 8초 전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위반 시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안게 된다. 김재윤은 피치클록 위반 하나가 승패를 뒤집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겼다.

지난 4일 KT 위즈와 SSG 랜더스 경기에선 피치클록 위반이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회 첫 타석에서 타격 준비에 시간을 지체하자 KT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는 두 차례 세트 포지션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응수한 뒤 뜬공 처리했다.

에레디아는 3회 다시 들어선 타석에서 피치클록 5초를 남기고 허리를 굽혔다. 쿠에바스가 에레디아의 타격 준비를 기다리다 피치클록을 위반하면서 볼넷을 줬고, 양 선수의 감정이 격해져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다. 쿠에바스는 이후 한유섬과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KBO 사무국은 지난달 20일 간담회를 열고 피치클록 관련 세부 시행세칙을 논의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시간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행위가 나오면 심판이 재량껏 경고나 주의를 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승부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만큼 세칙을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6일 경기에선 상위 팀들이 연승 행진을 벌였다. LG 트윈스는 KIA 타이거즈를 5대 1로 제압하고 3연승을 장식했다. 10승 1패를 기록한 리그 선두 LG는 올 시즌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SSG도 KT를 1대 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SG는 7승 3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