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에도…“사기 탄핵! 대선 거부!” 광화문 집회 [포착]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튿날인 5일 선고 결과에 불복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씨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토요일인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대한문 일대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2시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1만8000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100만여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집회에 나온 참가자들은 “사기 탄핵 원천무효”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무대 위에선 헌법재판관 8명을 ‘역적’이라며 비난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그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던 정형식, 조한창, 김복형 재판관 역시 매도의 대상이 됐다.

참가자들은 ‘반국가세력 척결한다’ ‘국민저항권 발동’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거나 우산에 붙인 채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했다.


조기 대선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발도 나왔다. 참가자들 사이에선 “탄핵이 말이 되나” “6월 조기 대선은 필요 없다”는 말이 나왔고, 사회자도 “대선을 거부하고 사기 탄핵의 진실을 밝혀서 윤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 온 보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당초 오후 1시 여의도에서 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헌재의 파면 선고 직후 취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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