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5일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국내외 마라톤 동호인 1만 5130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국내 참가자 1만 4216명, 해외 참가자 27개국 914명이다.
종목은 하프코스, 10㎞, 5㎞ 등 총 3개 부문이며,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풀코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올해 대회는 ‘APEC 2025 KOREA’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슬로건 아래 열려 경주시의 위상을 알리고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고려해 대회는 축포나 치어리더 공연 등 흥행 요소 없이 축소 운영한다.
이재민을 애도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영남지역 산불피해 지원 특별모금’ 홍보부스를 현장에 설치하고 참가자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대회 당일에는 의료진 14명, 구급차 11대, 자전거 응급 순찰대, 경찰, 소방, 자원봉사자 등 총 800여명이 주요 지점에 배치돼 코스 운영과 응급 상황 대응에 나선다.
마라톤 코스에 따른 교통 통제는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시는 사전 홍보 전단을 대대적으로 배포하고 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실시간 교통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자매·우호도시와의 국제 교류도 이어진다. 일본 오바마시·우사시, 중국 시안시·츠저우시·장자제시·난핑시에서 온 40여 명이 대회에 직접 참가해 우의를 다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벚꽃과 마라톤, APEC이 어우러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주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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