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식량안보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수직농장 개발에 들어간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K-수직농장 세계화 프로젝트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공모에는 도를 비롯해 예산군 한국기계연구원 공주대 충남대 충북대 귀뚜라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2029년까지 국비 38억원 등 총 43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물 공조기술 기반 제로에너지 수직농장 모델 개발’ 사업을 실시한다.
기계연은 제로에너지 및 양액 재순환, 에너지 해석모델 개발 연구를 주도하고 각 대학은 수직농장의 경제성 분석과 수익화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귀뚜라미는 공조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직농장 전용 공조기기를 개발한다.
도와 예산군은 2028년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들어설 ‘스마트혁신지원센터’에 100~200㎡ 규모 실증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실증공간 준공 전까지는 기계연과 귀뚜라미가 보유한 자체 수직농장 시설에서 사전 연구를 진행한다.
제로에너지 수직농장 시스템은 태양광·연료전지로 자체 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자립률 4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고효율 수직농장 전용 공조기기, 양액 방류를 최소화하는 폐쇄형 ‘양액순환시스템’ 등을 접목해 에너지와 자원 소비를 절감한다.
각 기관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제어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작물의 생산성과 에너지 소비를 단계별로 실증하게 된다.
도는 새 수직농장 모델이 비용·에너지 소모가 높고, 수자원 문제 등이 발생했던 기존 수직농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도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비전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실증공간이 구축되면 충남이 대한민국 농생명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산·관·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수직농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