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더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내무부 산하 공공사업·도시농촌계획국에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고 일주일 안에 조사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1000㎞여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이던 33층 높이의 감사원 청사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0명이 숨졌고 79명이 실종된 상태다.
패통탄 총리는 방콕 시내 수많은 건물과 공사 현장 중 무너진 곳은 이 건물뿐이며 대다수 건물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계 입문 전까지 친나왓 일가의 부동산 사업을 관리한 그는 “내 건설업계 경험상 이런 문제는 본 적이 없다”며 “(건설) 예산의 상당 부분이 배정됐고 완공 기한이 연장됐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빌딩이 대들보 등 보가 없이 수직 기둥에 바닥 슬래브가 곧바로 연결된 무량판 구조인 점과 방콕의 부드러운 토양을 문제로 지적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특히 이미 지난해 3월 말 건물의 구조물 뼈대 공사가 끝났는데도 붕괴한 것은 설계나 시공상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토목 기술자는 텔레그래프에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면서 “다른 모든 건물, 심지어 건설 중인 고층 건물들도 안전하다. 설계나 건설이 잘못됐을 것이지만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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