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 같은 기능을 탑재한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엑스포)의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계는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소개된 ‘인간 세탁기’의 현대화 버전으로, 오사카시의 샤워기 부품 제조사 ‘사이언스 홀딩스'가 개발했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달걀 모양의 1인용 캡슐이다. 사용자가 캡슐에 들어가면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다. 미세 거품이 온몸 구석구석을 씻겨 준다. 머리 위에서는 물줄기가 나와 머리를 감겨준다. 등 부위에 부착된 센서는 맥박과 미약 전류를 측정하고, AI가 자동으로 물줄기를 조정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15분간의 샤워를 마치면 배수 후 온풍 건조가 시작된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첫 번째 체험자로 나섰다. 수영복을 입고 인간 세탁기에 들어간 히로후미 지사는 체험을 마친 후 “숨쉬기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문제 없었다. 샤워가 부드럽고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이 미래의 목욕 형태가 될 수 있다”며 “노인 돌봄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이미 인간 세탁기와 비슷한 기구가 간병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청소기 헤드 형태의 샤워 호스에서 물과 비누가 동시에 나오는데 신체에 닿는 동시에 흡입돼 침대가 젖지 않는다. 주로 화장실에 들어가기 어려운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이 사용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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