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시가 108만 인구의 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상수도 인프라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대규모 도시개발과 인구 증가로 늘어나는 생활용수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배수지 증설, 송수관로 복선화, 지방상수도 현대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시는 하루 평균 33만800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며, 팔당호에서 취수한 물을 일산·고양·덕수 정수장에서 처리한 뒤 18개 배수지를 통해 각 가정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원당 재개발 등으로 인한 유입인구 증가에 대비해 덕양구 주교동 마상공원 내 주교배수지를 증설하고 있다. 이번 증설 공사는 기존 용량 2800㎥에서 4400㎥를 추가로 확장하는 것으로, 오는 6월 착공해 2027년 완료될 예정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배수지 총용량은 7200㎥로 늘어나 인근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대화동 지역은 방송영상밸리와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등 도시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며 수돗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사배수지(구 원당배수지)와 송배수관로 약 16㎞를 신설하고 있으며, 배수지 용량은 1만㎥로 계획됐다. 이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착공해 현재 공정률 24%를 기록 중이며,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송수관로 복선화와 노후 송수관로 개량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단선으로 연결된 송수관로는 비상 전환이 어려운 상태로, 시는 약 15.3㎞의 송수관로를 추가 신설하고 기존 노후 송수관로 약 18.6㎞를 세척 및 개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로 파손 시에도 물길 우회가 가능해지고 고양-일산정수장 간 공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약 900억원으로, 올해 설계를 완료해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며 2032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와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유수율을 85% 이상으로 높여 누수를 줄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국비 약 112억원을 포함해 총 241억원을 투입해 급수 지역별 상수도 블록을 구축하고 노후 상수관을 교체 중이다. 현재 고양블록 등 6개 블록에 대한 정비 작업은 공정률 96%를 기록하며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오금블록 등 나머지 블록은 2028년 완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3년 구축한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누수 등 문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수돗물 공급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제어하며 누수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 상수도 블록 구축이 완료되면 더 효율적인 물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도시 발전과 함께 늘어나는 물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상수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물관리에도 꼼꼼히 신경 써 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물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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