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월 17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지사는 이날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45분쯤 의정부역 2번 출구 앞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김 지사는 앞서 광교중앙역과 수원역 등에서 시민들에게 탄핵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도지사로서 근무 시간 외에 시위를 진행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계엄과 내란 종식을 위한 조속한 탄핵 인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대한민국이 민감국가로 지정된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사로서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히며 의정부 시민들에게도 탄핵 인용의 필요성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에는 김 지사를 응원하는 시민들이 모여 격려의 말을 건네며 기념촬영을 진행하는 등 그의 행동을 지지했다. 한 시민은 자신이 쓰고 온 파란 모자를 영하의 날씨 속에서 1인 시위에 나선 김 지사에게 직접 씌워주며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0일 수원역(수원), 11일 광교중앙역(수원), 13일 미사역(하남), 14일 판교역(성남), 17일 의정부역(의정부) 등 경기도 여러 지역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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