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탈모 화장품 특허출원이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02~2023년 주요국 특허청의 탈모 화장품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적의 출원이 점유율 1위(42.9%)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출원인의 국적은 한국이 42.9%(576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 20.2%(272건), 미국 17.2%(231건), 중국 8.9%(119건), 유럽 7.7%(104건) 순이었다.
탈모 화장품 유효성분의 대부분은 의약품과 유사한 기초연구 과정을 통해 발견되지만, 일부는 동의보감·본초강목 같은 고서나 전통 약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되는 경우도 있다. 유효성분 유형에 따라 천연물과 바이오 물질, 합성 물질로 구분된다.
천연물 및 바이오 물질 분야에서는 한국의 점유율이 각각 50.0%(241건)와 56.4%(216건)로 1위를 차지하며 이 분야 특허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 물질 분야는 1위 미국 32.6%(156건), 2위 한국 24.8%(119건), 3위는 일본 21.5%(103건)이었다.
주요 출원인은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1위(115건)를, 화장품 전문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2위(72건)를 차지했다. 4위 LG생활건강(25건)까지 10위권 내에 한국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성분 유형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천연물 분야 1위(40건), 케어젠이 바이오 물질 분야 1위(115건)를 각각 기록했다.
임영희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은 “탈모 화장품 시장이 우리나라가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임을 확인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탈모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특허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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