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신평화로 만가대사거리에서 서계로 호장교까지 이어지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운영 유보를 위한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로 기하구조와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전용차로 해제로 인해 신평화로의 교통 체증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평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계획에 따라 8.6㎞ 구간 중 일부(4.4㎞)만 2018년부터 운영돼 왔다. 그러나 전용차로가 일부 구간에서만 운영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종점부에서 차로 변경으로 인한 교통 혼잡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편도 3개 차로 중 1개를 버스 전용으로 운영하면서 일반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신평화로의 정체가 심화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출근 시간대 차량 통행량 조사 결과, 서울 방향은 시간당 1886대, 양주 방향은 2358대가 이용하는 반면, 버스는 양방향 각각 28대만 운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시는 해당 구간을 ‘의정부시 교통혼잡 개선사업’ 과제로 선정하고 용역 수행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운영 유보 방안을 검토했다. 또한 지난해 주민설명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며 공사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번 공사는 서계로 구간부터 시작해 양주 방면과 서울 방면 신평화로 구간 순으로 전용차로를 차례로 해제하며 진행된다. 오는 4월부터는 장암고가를 포함한 전 구간에서 일반 차량 통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신평화로의 교통 체증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용차로 운영 유보는 도로 용량을 초과하는 교통량과 사고 위험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근시간대 전세버스 추가 투입, 장암역사거리 우회전 전용차로 정비 등을 추진해 주요 목적지인 도봉산역까지의 버스 이동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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