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과 면담했다.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났다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면담은 오후 8시부터 30분가량 진행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따라 지난 8일 석방된 후 당일 밤 여당 지도부 등과 통화했다. 이어 이튿날 면담까지 가진 것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차를 한잔하며 윤 대통령이 수감 생활을 하며 느낀 여러 소회를 말했다”며 “그 기간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집회 참석 관련 말이 나왔는지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하셨으니 당 지도부로서도 건강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는 당분간 적어도 지금 상태로서는 추가로 (면담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투 톱 면담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와의 면담 의사는 윤 대통령이 석방된 8일 타진됐다고 한다. 신 수석대변인은 “석방된 첫날 통화를 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찾아뵙겠다’ ‘오시라’고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 자리에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창 이강민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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