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파행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 지속을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대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조를 중단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만 유리한 만큼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미국과의 광물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성이 오가는 등 거친 언쟁이 오가면서 젤렌스키는 쫓겨나듯 백악관을 떠났다. 광물협정 체결 역시 무산됐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정권교체 지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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