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4 서울콘(SEOULCon)’이 주최 측 추산 방문객 6만1000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에 참가한 인플루언서만 52개국 3498개팀에 달했으며, 이 기간 서울을 홍보하는 5590건의 온라인 콘텐츠가 생산돼 조회수 3억2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주최 측은 박람회 프로그램을 통한 매출 등 536억원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지난해 12월 28~29일 진행된 2024 서울콘의 개최 결과 및 효과를 분석해 2일 이 같이 밝혔다. SBA의 ‘2024 서울콘 경제적 효과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775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53억원, 소득 유발 효과 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47만4000명의 서울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 서울콘은 인플루언서와 기업 간의 협업이 두드러졌던 것이 특징이다. 박람회 기간 대만의 ‘마비스’, 중국의 ‘따따’ 등 인플루언서 15명이 K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판매)를 진행했는데, 1000만건 이상의 조회수와 21억원의 실시간 매출을 달성했다. 서울콘은 행사 기간 전후 추가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와 해외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별도 매출 100억원도 기록했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3519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을 진행했더니 94%가 행사에 만족했고, 87%가 ‘2025 서울콘’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SBA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e스포츠, 패션 등의 분야를 강화해 2025 서울콘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5 서울콘은 올해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개최된다.
김현우 SBA 대표이사는 “2025년에는 더욱 정교한 인플루언서 협업 모델과 커머스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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