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한민국 교육감 최초로 하버드대학교 특별 강연을 통해 경기교육 변혁의 길을 세계와 공유하는 등 미국 방문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28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를 통해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경기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헌지 시간) 약 2시간 동안 모두 영어로 진행된 하버드대 ‘한국(경기도)의 교육개혁: 학생 맞춤형 교육과 인공지능(AI)의 역할’ 주제의 특강과 질의응답은 이번 미국 방문의 백미였다.
임 교육감은 직접 작성한 원고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특징과 문제점,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 미래 교육을 위한 대학입시 제도 개혁 등을 하버드대 청중에게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그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기회를 똑같이 부여하는 ‘공평(equal)의 교육’을 넘어, 학생의 관심도와 역량에 따라 개별 맞춤형 기회를 확대하는 ‘공정(fair)한 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경기교육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특강에 참여한 하버드대 학생들은 경기교육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학생들의 주된 질문 주제는 ‘AI’와 ‘경기공유학교’로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에서 이뤄지는 획기적인 교육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정답 맞히기, 줄 세우기 방식으로 좋은 대학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입시제도를 바꾸려는 임 교육감의 노력에 대해서도 공감과 함께 응원을 보냈다.
임 교육감의 하버드대 특강은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이 유네스코, 교육부 등과 공동 개최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 참여했던 페르난도 레이머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임 교육감은 이어 27일(현지 시간) 하버드대 엘리엇 리먼 룸에서 하버드대 교수 2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 추진 과정과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교실 속 자존감’의 저자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사회가 급격히 성장하고 세계화되는 시점에 변화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며, 경기교육의 용감한 도전에 감사한 마음마저 든다고도 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임 교육감은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 구축과 대한민국 대학입시 개혁은 오직 ‘학생’을 중심에 뒀기 때문”이라면서 “하버드대 교수님들의 관심과 조언, 질문을 통한 문제 인식에 감사하며 오늘의 경험이 경기교육의 발전에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처럼 현지 시간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보스턴을 찾아 경기미래교육을 알리기 위한 행보를 벌였다.
그는 첫 일정인 25일 하버드대 리먼 홀에서 열린 하버드대·MIT 한인 학생 20여 명과 간담회에서 학교·경기공유학교·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을 소개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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