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앞 집회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운 4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최근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후 7시40분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 중이던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 앞 주차장에서 흉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서울구치소 앞에 흉기를 든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도주 우려 등이 있다고 보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는 (범행 현장) 근처에서 가져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범행에 앞선 같은 날 오후 6시48분쯤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6차 변론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당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 소속 회원 등 100여명이 모여 탄핵 반대 촉구 집회를 열고 있었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정치적 사유와 크게 관련 없는 내용을 진술했으며, 집회 참여 여부 또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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