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에 극성인 대치동 학부모를 풍자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개그우먼 이수지가 또 한 번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앞선 영상에서 착용한 몽클레르 패딩이 중고 매물로 쏟아졌던 만큼 이번 영상의 옷차림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수지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대치동 학부모를 풍자하는 ‘Jamie맘 이소담씨의 별난 하루’의 두 번째 에피소드를 올렸다. 지난 4일 첫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3주 만이다.
영상 속 이수지는 후드가 달린 회색 밍크 조끼와 초록색 고야드 가방을 들고 등장한다. 셔츠 사이로는 에르메스 목걸이가 보인다. 이수지는 지난 영상에서 아들 제이미가 숫자 세는 모습을 두고 “영재적 모먼트”라고 표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어에 재능이 있다고 자랑한다. 그는 “제이미가 집에 오더니 갑자기 ‘마미, 나랑 쎄쎄쎄 해요’라고 했다. ‘셰셰’(‘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중국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걸 듣고 ‘중국어 모먼트’가 있다, 언어 쪽으로 발달이 많이 된 친구라는 걸 느꼈다”고 한다.
수업 전 자녀의 교재를 미리 풀어보는 모습도 담겼다. 이수지는 “제이미가 오늘 수업하는데 어떤 게 어렵진 않을까 하고 제가 미리 한 번 풀어보는 중이다”라며 차에서 문제집을 푼다. 이른바 ‘엄마표 공부’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 이어 두 번째 에피소드도 폭발적 반응이다. 27일 기준 영상 공개 이틀 만에 32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대치동 엄마들 몽클레르 죄다 벗고 밍크 입었다고 했는데 너무 웃기다” “밍크까지 보내버리네” “고야드 제삿날이다”라며 호응했다. 첫 영상 공개 이후 중고거래가 활발해진 몽클레르 패딩처럼 고야드, 밍크 조끼 등도 학부모들이 꺼리는 상품이 돼 중고물품이 쏟아질 것이라는 반응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의류 광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 경쟁사 제거해달라고 의뢰 들어올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개그우먼 김지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 속 이수지와 유사하게 밍크 조끼를 입고 고야드 가방을 선보이며 “내 마지막 착샷. 수지야 이제 이거 당근(중고거래)해야 하는 거니”라며 이수지를 응원했다.
다만 이같은 이수지의 풍자 영상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아이 교육에 열정적인 모습을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져 불쾌하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꼭 대치동이 아니더라도 동마다 이런 엄마가 있는데 특정 엄마를 비웃는 것 같아 영상을 못 보겠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