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감소위험지수’ 조사해보니… 읍면선 성산읍 ‘가장 위험’

Է:2025-02-16 12:57
ϱ
ũ

제주연구원, 43개 읍면동 인구변화 분석
읍면지역선 애월·조천·대정읍만 ‘초록불’

성산일출봉에서 내려다 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일대 전경. 제주연구원 조사에서 성산읍과 구좌읍, 남원읍 등이 인구감소위험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임 기자

한 해 1만명 이상 순유입을 기록하던 제주지역 인구가 2023년부터 14년 만에 순유출을 나타내며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읍면동별 인구변화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연구원은 2023년도 주민등록인구 수를 기준으로 도내 43개 읍면동의 인구변화를 분석한 ‘제주 읍면동별 인구감소위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8개 읍면지역 중 애월읍과 조천읍, 대정읍을 제외한 모든 읍면지역이 인구감소위험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 위험지역은 연평균 인구증감률과 인구밀도, 청년인구 비율, 유동인구, 고령화 비율, 유소년 비율, 조출생률 등을 종합해 산출한 인구감소지수가 0.5 이상인 지역이다. 1에 가까울수록 인구감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8개 읍면지역 중 부속도서인 추자면과 우도면을 제외하고 인구감소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0.765)으로 나타났다.

성산읍은 총인구가 2019년 1만5557명에서 2023년 1만5151명으로 406명이 줄어 연평균증가율 -0.7%를 기록한 가운데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 비율은 9.1%로 가장 낮고,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25.3%로 구좌읍(26.4%) 다음으로 높았다.

분석기간(2019~2023년) 조출생률은 3.5명으로, 표선면(3.2명) 다음으로 낮았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말한다.

반면 8개 읍면지역 가운데 인구 감소 위험이 가장 낮은 곳은 애월읍으로 조사됐다. 애월읍의 인구감소지수는 0.347로 성산읍(0.765)의 절반을 밑돌았다.

애월읍은 같은 기간 총인구가 3만6233명에서 3만7827명으로 1592명 늘고, 연평균증가율은 1.1%를 보였다. 유소년 인구 비율은 14.2%로 영어교육도시가 자리한 대정읍(14.7%) 다음으로 높았으며, 고령화 비율은 17.8%로 가장 낮았다. 조출생률도 평균 5.2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추자도와 우도를 제외한 읍면지역 가운데 성산읍, 구좌읍, 남원읍이 인구 감소 고위험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애월읍, 조천읍, 대정읍은 인구감소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도심 중에서는 서귀포시 구도심지역(송산동, 중앙동, 정방동, 천지동 등)과 제주시 구도심지역(일도1동, 용담1동, 용담2동 등)의 인구감소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는 관광시장 호황과 이주 열풍에 힘입어 2006년 55만8496명이던 인구가 2020년 67만4635명으로 20%나 늘었다.

2014~2017년까지 매년 1만명 이상 증가하던 주민등록 인구는 2018년 이후 증가폭이 둔화됐다. 2023년에는 14년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2024년 기준 제주지역 총인구는 67만367명으로 2019년(67만989명) 밑으로 떨어졌다.

제주도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인구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세일 전문연구원은 “총 43개 읍면동 가운데 22개 읍면동이 인구감소위험지역에 해당했다”며 “전반적으로 인구감소위험이 지속되는 읍면지역과 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증가 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