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영업익 ‘1조클럽’ 달성…창사 이래 최대

Է:2025-02-1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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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캐시카우 ‘배틀그라운드’ IP 트래픽 우상향
김창한 대표 “빅 프랜차이즈 IP를 바탕으로 5년 뒤 회사 매출 7조원 목표”


크래프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 영업이익 1조를 넘겼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각각 42%, 54%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은 1조3026억원으로 119.3% 늘었다.

연간 영업비용은 2023년보다 20.9% 늘어난 1조5273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5168억원으로, 다수의 신작 출시를 위한 인력 채용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앱 수수료·매출 원가는 3493억원을 기록했다.

지급 수수료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를 위한 외주 개발 비용 증가, 매출 확대로 인한 엔진 및 서버 비용 증가, e스포츠 대회 확대로 인해 3161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1014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은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31.1% 증가했다. 순이익은 491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크래프톤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서 효자 지식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 덕분이라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은 서비스 무료화 전환 이후에도 브랜드 협업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지난해 최대 동시접속자 89만명을 기록하며 트래픽 상승세를 유지했고 연간 1조원 가까이 되는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버전도 신흥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전 지역에서 인기가 꾸준히 확대돼 전년 대비 성장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또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트래픽을 경신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게임 산업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도전하고 AI 기술 도입, 신작 개발, 글로벌 시장 확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혁신한 한 해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서 “펍지 PC 서비스를 언리얼 엔진 5.0로 업그레이드하고 웰메이드 모드를 다수 제작하면서 UCG(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능을 추가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펍지는 단순 배틀로얄 게임을 넘어서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확장을 골자로 4종의 차기작을 제작 중이라고 발표했다.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 버짓’ ▲톱다운 전략 슈터 ‘블라인드스팟’ ▲콘솔 배탈로얄 게임 ‘밸러’와 프로젝트명이 미정인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등이다. 이 외에도 올해 출시할 신작 라인업으로는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딩컴 투게더 등을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중장기적으로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도 밝혔다. 향후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차세대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해 단계적으로 폭 넓게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결국 게임회사로서 빅 프랜차이즈 IP를 가져야만 계단식 성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그와 관련된 개발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면서 “매년, 어느정도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출시하고 또 성공할 것인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이에 5년 후 매출 7조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중 60%는 배틀그라운드 IP, 40%는 빅 IP 프랜차이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와 견줄 차세대 IP를 확보하기 위해선 ‘시장 주도권’ ‘새로운 가능성’을 골자로 4가지 영역에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투자한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향후 5년간 매년 신작 제작비 지원을 3000억원까지 늘리고 퍼블리싱 매출 볼륨도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펍지 외에 신규 IP 투자는 1400억원 정도였는데 이 같은 투자로 수조 원대 IP를 만드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 적절한 투자 비용을 고려했을 때 게임 개발비를 점진적으로 늘려서 연간 3000억원 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제작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11일 기업설명회(IR)에서 공개한 '인조이' 속 '스마트 조이' 모습.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산업의 미래 혁신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 오픈AI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등 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게임성을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CPC는 기존 일방향 소통만 가능했던 NPC(비 플레이 캐릭터·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가변적인 게임 상황에 맞게 실시간 대화·소통이 가능한 AI 캐릭터다.

김 대표는 이날 CPC 기술이 접목된 ‘인조이’ 속 ‘스마트 조이’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그전엔 개발자가 인조이 속 300명의 NPC에 모든 룰을 하나씩 입력해야 했다면 스마트 조이의 ‘스마트 팬’ 기능은 온디바이스(기기탑재) 소형언어모델(SLM)을 적용했다. NPC에게 ‘너는 깔끔한 사람이다’라는 문구를 입력하면 청소를 집중적으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펍지 ‘얼라이’는 더 고도화되고 복잡한 시스템을 가졌다. 실제로 캐릭터가 게이머와 대화해야 하고 이해해야 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올해 안에 내부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관련해서는 “오픈AI가 고퀄리티의 LLM(대형언어모델) 플래그십 모델을 가지고 클라우드 기반의 높은 퀄리티의 CPC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게임에 특화된 LLM을 파인튜닝할 수 있는지 얘기했다”면서 “협력 의사를 확인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지 실무단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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