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연구원이 2023년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시·도간 전출인구’의 이동 동선을 분석한 결과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애월읍에서 서울이나 경기로 이동한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정책이슈브리프 ‘제주지역 인구이동 특성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3년 시·도간 전출인구는 3만2457명이다.
이 중 노형동에서 서울로 간 전출인구가 10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동-경기 756명, 연동-서울이 724명으로 뒤를 이었다. 노형동-경기 698명, 애월읍-경기도는 652명이었다.
도내 43개 읍면동 가운데 전출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연동(9.87%), 노형동(9.30%), 애월읍(6.92%)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전출인구가 가장 많이 도착한 지역은 서울(25.17%), 경기(24.87%)로 수도권 지역이 절반을 차지했다.
제주지역은 2023년부터 인구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는 2004~2009년까지 순유출이 지속되다가 2010년부터 제주살이 열풍과 국제학교 개교 등으로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으로 들어섰다.
순유입 인구는 2010년 437명에서 2016년 1만4632명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19년부터 3000명 내외로 떨어졌고, 2023년(-1687명) 다시 순유출로 전환됐다.
순유출 규모는 2024년 1~10월까지 -3094명으로, 2023년 10월 -1114명에 비해 약 2.7배 높게 나타났다. 인구 유출 폭이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인구이동의 주된 사유로는 직업과 교육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시 노형동은 주택·교육, 연동과 이도2동은 직업·교육으로 인한 순유출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김수희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지역 인구유출은 지역에 따라 이동 원인과 주 이동 연령이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인다”며 “학령 인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교육환경을 개선하거나, 가족으로 인한 유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전입 인구를 대상으로 한 주거 지원을 강화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제공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구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년 기준 도내 43개 읍면동 중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귀포시 대정읍(283명), 안덕면(208명), 표선면(178명), 제주시 한경면(136명), 애월읍(13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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