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공사와 경기도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통합배차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차량 배차 효율성과 응대율이 대폭 상승하고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남양주시와 구리시를 시작으로 도입된 통합배차 시스템은 12월까지 경기도 31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광역이동지원센터가 광역배차를, 시·군센터가 관내배차를 담당했으나, 시·군별로 운영방식이 달라 비효율성이 발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광역과 관내 배차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배차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통합배차 도입 직후인 2024년 7월 차량 배차율은 65.9%였으나, 12월에는 82.9%로 17%p 증가했다. 대기시간도 같은 기간 78.6분에서 42.4분으로 약 36.2분 단축되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경기교통공사는 이러한 성과를 위해 31개 시·군 이동지원센터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세부적인 배차방식과 운영비율 조정을 진행했다.
전화응대율 역시 통합배차 도입 이후 크게 상승했다. 이용자 수요 분석을 통해 출·퇴근 시간 및 사전예약 시간대에 상담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AI(인공지능) 상담원을 도입해 2024년 7월 88.2%였던 응대율이 12월 94.6%로 6.4%p 향상되었다. 앱과 웹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 방식을 마련한 것이 주요했다.
또한 경기교통공사는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교통약자를 위한 대체수단을 확보하고, 경기도형 바우처택시 플랫폼을 구축해 시·군 이동지원센터에 제공했다. 경기도형 바우처택시는 올해 1월 7일부터 의왕시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와상장애인을 위한 전용 장애인콜택시와 다인승 장애인콜택시 도입을 예고하며 이동권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2025년에는 와상장애인을 위한 와상용 장애인콜택시 운영지원, 다인승 장애인콜택시의 도입 등을 통해 경기도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기교통공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경기도의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에 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하다”며 “통합배차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25년에는 장애인콜택시 운영현황 및 데이터를 분석해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기도 및 31개 시·군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